애니메이션 접근성의 차이 > 알쓸신잡

본문 바로가기

애니메이션 접근성의 차이

페이지 정보

본문

90년대 초중반 무렵, 한국에서 지상파 TV로 방송된 애니메이션의 경우를 살펴보면 의외로 일본에서는 그다지 잘 나가지 못했던 작품이 많이 있었다
주된 이유로는 일본에서 잘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하락했으며, 한국의 방송국은 이걸 당대의 인기 애니메이션보다 상대적으로 싼 값으로 들여와서 방송할 수 있었으리라고 추측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일본에서 캡틴 츠바사한테 밀려 아류작 취급을 받았지만 츠바사가 없었던 한국에서 대히트한 축구왕 슛돌이가 있다

무한 재방송으로 악명높은 이누야샤는 논외
투니버스, 챔프, 애니원이 모두 유사시간/동시간대에 이누야샤를 편성하는 바람에 그 유명한 무한 이누야샤 타임이 생겨벼렸다
이누야샤의 인기가 워낙에 높은 탓도 있고 무한방영의 왕고라인이라는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도라에몽 역시 방송판권이 나눠져 있지는 않아서 투니버스에서 한 만화가 보기 싫으면 챔프로 넘어가면 되었지만 이누야샤는 주력3사가 모두 방영판권을 갖고 있었고 모두 황금시간대에 편성하는 바람에 이 사단이 났다(...) 결국 이 도를 넘는 무한방영은 국내한정 이누야샤가 원나블에 비견되는 인지도를 갖게되는 것에 한 몫했다

일본에서는 DVD가 2종류로 나뉘어서 출시되는데 비디오 대여점에서 저렴한 가격에서 대여해서 볼 수 있는 대여용 DVD가 없고 오직 개인이 구입해서 봐야하고 대여가 원천적으로 금지된 판매용 DVD만 출시되어 있는 경우 인지도가 매우 떨어진다
반대로 대여용 DVD가 있는 경우에는 의외로 인지도가 높아진다.
그렇기에 대여용 DVD는 그만큼 작품을 접할 기회에 큰 도움을 준다

최근에 이런 접근성과 인지도에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불법 다운로드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을 토렌트 등으로 다운받아 보기 때문에, 이런 환경은 실질적으로 "모든 애니메이션"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방송시간대(심야 시간대와 저녁 시간대는 매우 다르다), 방송지역(지역마다 하는 애니가 다르다) 등도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인지도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물론 처음에는 국내에 정식으로 방영이 되지 않았다가 뒤늦게 국내 정식 방영되었음에도 인기를 끈 케모노 프렌즈 등의 사례와 같이 국내 방영/서비스가 되고 안 되고의 여부에 따라서 접근성과 인지도가 차이가 나는 시대는 지났다

실제로 포켓몬은 전세계에 수출되며 캐릭터 문화가 조금이라도 자리를 잡은 나라라면 어디에서나 최고의 인기를 가지고 있다
가끔씩 애니, 게임, 캐릭터, 인형, 피규어 등 그 형태는 다를지언정 어쨌든 포켓몬스터라는 미디어에 포함되는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피카츄의 위상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일본 캐릭터 역사에서 인지도 최고봉이고 세계적으로 봐도 이 정도로 크게 성공한 동물형 캐릭터는 미키마우스급의 캐릭터들 외에는 찾기 어렵다

Copyright © atzatz.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