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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전래동화 아이와 물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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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물놀이를 좋아하는 한 사내아이가 살았다. 어느 날 비가 온 뒤라 강물이 불어 있을 때 사내아이는 물놀이를 하고 싶어 서둘러 강가로 달려가 물속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이 때 허우적거리는 사내아이를 물속에서 놀고 있던 물의 요정이 외침을 듣고 사내아이를 잡아갔다. 원래 물의 요정들은 사람을 싫어해 사람이 오면 반드시 죽였지만 이 물의 요정은 사내아이가 무척 귀여워 자신의 성으로 초대하기로 했다.

자신의 성에 돌아온 요정은 사내아이를 수정의 방에 둔 뒤 몰래 동정을 지켜보았다. 사내아이는 처음에 수정으로 만든 장난감에 관심을 보였지만 얼마 안 가 집을 그리워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요정은 사내아이가 우는 것을 보고 놀라 사내아이를 달래며 왜 우는 지 물어보자 사내아이는 집이 그립다고 말했다. 요정은 의아한 생각이 들어 이곳이 좋다고 얘기했지만 사내아이는 집이 좋다고 계속 얘기할 뿐이었다.

사내아이의 말에 살짝 혹한 요정은 이번에는 은의 방으로 아이를 들여보냈다. 아이는 은 장난감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형제들이 그리웠다. 그래서 슬피 울다 요정이 달래줄 때 형제가 그립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요정은 사내아이의 말에 조금 의아해져 이번에는 금의 방으로 아이를 들여보내기로 했다. 사내아이는 금 장난감에 관심을 보였지만 다시 울기 시작했고 요정은 사내아이를 달래주면서 왜 우는지 얘기해달라 하자 사내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부모님이 그립다고 얘기했다.

요정은 금보다 가족이 소중하냐고 물었고 가족이야말로 진정한 보물이라는 사내아이의 말에 당황해 자신의 성에 있는 모든 금은보화들을 가지고 오라고 시종들에게 명했다. 시종들이 보물을 가지고 온 뒤 요정은 사내아이에게 보물은 여기 있다고 얘기하며 사내아이를 달랬지만 사내아이는 단호하게 가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정한 보물이라고 얘기했다.

결국 요정은 더 이상 사내아이의 마음을 잡을 수 없음을 알고 사내아이가 잠들었을 때 아이를 처음 만난 곳에 잠든 아이를 내려 놓고 아이의 옷주머니에 금은보화를 가득 넣어준 뒤 돌아갔다.

사내아이는 잠에서 깬 뒤 옷을 입고 물의 요정의 나라에 간 꿈을 꾼 듯하다며 의아해하다 옷주머니에 가득한 금은보화를 보고 놀랐다. 정말 물의 요정의 나라에 갔다 온 것이다. 사내아이는 기뻐서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면서 서둘러 집으로 달려갔다. 한편 가족들은 막내아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해 슬픔에 잠겨 있다가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고 금은보화까지 가득 가지고 오자 모두 크게 기뻐했다.

그 뒤 사내아이는 가급적이면 맑은 날에 수영을 하러 나갔고 얕은 곳에서 헤엄을 쳤으며 가난했던 사내아이와 그의 가족들은 사내아이가 가지고 온 요정의 금은보화들의 도움으로 새 집과 밭을 사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그 일 이후 물의 요정은 자신의 성에 있는 보물들이야말로 최고라 자부하고 있었지만 인간들에게는 자신들에게 없는 진정한 보물인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슬픔에 잠겨 있었다. 사내아이에게서 가족은 진정한 보물이란 말을 들은 뒤 물의 요정은 슬픔 속에서 3일을 울었고 그 눈물 때문에 시냇물이 불어났다. 그러나 그녀는 더욱 슬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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